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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 돋고, 쥐나고, 저리고... 몸이 보내는 신호, 영어로는? 🐔🦵⚡

Aug 15, 2026 지혜 & Ian

닭살이 돋거나, 다리에 쥐가 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발이 저릿저릿해지거나. 이런 몸의 반응들, 막상 영어로 설명하려면 말문이 막히죠.

몸이 보내는 신호들은 언어마다 표현 방식이 참 다양한데, 어떤 건 신체 부위가 같고 어떤 건 완전히 다른 부위나 비유를 써요.

오늘은 닭살, 쥐남, 저림처럼 일상에서 자주 겪는 신체 반응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표현하게 됐는지 배경까지 함께 살펴볼게요. 🐔🦵⚡


goosebumps 팔이나 다리에 오돌토돌하게 돋는 소름, 닭살을 가리키는 단어예요. 추울 때, 무서울 때, 감동받았을 때 다 쓸 수 있는 만능 표현이라 원어민들도 정말 자주 써요.

이 현상은 의학적으로는 piloerection이라고 부르는데, 털이 서면서 피부 표면이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반응이에요. 조상들이 추위를 막거나 위협적으로 보이려고 털을 세우던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거라는 설명도 있어요.

"I got goosebumps watching that scene."

그 장면 보면서 닭살 돋았어.

"It's so cold, look at my goosebumps."

너무 추워서 봐봐, 닭살 돋았어.

한국어의 "닭살 돋다"랑 표현이 거의 똑같죠? goose bump(거위 살) vs 닭살, 동물만 다르고 이미지는 완전히 같아요. 재미있게도 프랑스어에서도 "chair de poule(닭고기 살)"이라고 해서,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여러 언어가 조류의 살갗에서 이 감각을 빌려왔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get a cramp 근육이 갑자기 뭉치고 딱딱해지면서 아픈 상태, 쥐가 나는 걸 표현해요.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하거나, 근육을 오래 안 쓰다가 갑자기 쓸 때 잘 일어나는데, 영어에서도 원인을 설명할 때 dehydration(탈수)이나 overexertion(과도한 사용) 같은 단어가 자주 같이 등장해요.

"I got a cramp in my leg while swimming."

수영하다가 다리에 쥐가 났어.

"Drink more water, or you'll get cramps."

물 좀 더 마셔, 안 그러면 쥐 나.

한국어의 "쥐가 나다"와 같은 상황을 가리키는 표현이에요. 한국어는 "쥐"라는 동물로 이 통증을 비유하는데 반해, 영어의 cramp는 "근육이 조여든다"는 뜻의 라틴어 어원에서 왔어요.


charley horse 미국에서 다리나 허벅지에 나는 쥐를 부르는 구어체 표현이에요. 왜 하필 말(horse) 이름이 붙었는지는 지금도 확실치 않은데, 가장 유력한 설은 19세기 야구선수들 사이에서 유래했다는 거예요.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늙은 말 이름이 Charley였고, 근육 경련으로 다리를 절뚝거리는 선수들의 모습이 그 말과 닮았다고 해서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I woke up with a charley horse in my calf."

종아리에 쥐가 나서 잠에서 깼어.

"He had to leave the game because of a charley horse."

그는 다리에 쥐가 나서 경기를 나가야 했어.

get a cramp가 좀 더 격식 있고 일반적인 표현이라면, charley horse는 특히 다리나 허벅지 쥐를 가리킬 때 원어민들이 일상 대화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에요.


my foot fell asleep 발이 저릴 때 쓰는 표현인데, 직역하면 "발이 잠들었다"예요. 오래 같은 자세로 있어서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 fall asleep이라는 동사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게 재미있죠. foot 자리에 손(hand), 팔(arm), 다리(leg) 같은 다른 신체 부위를 넣어서도 똑같이 쓸 수 있어요.

"I sat cross-legged too long and my foot fell asleep."

양반다리로 너무 오래 앉아 있었더니 발이 저려.

"My arm fell asleep because I slept on it wrong."

팔을 이상하게 깔고 잤더니 팔이 저려.

한국어의 "저리다"라는 감각을 영어에서는 몸의 일부가 "잠들었다"고 표현하는 점, 재밌지 않나요?


pins and needles 저릿저릿한 감각 자체를 표현하는 명사예요.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 표현은 19세기부터 쓰이기 시작한 걸로 알려져 있어요.

"I have pins and needles in my hand from sleeping on it."

손을 깔고 잤더니 손이 저릿저릿해.

"As the numbness wore off, I felt pins and needles all over my leg."

저림이 풀리면서 다리 전체에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었어.

foot fell asleep이 "저린 상태"라는 결과 자체를 표현한다면, pins and needles는 그 상태에서 느껴지는 콕콕 찌르는 듯한 구체적인 감각에 집중한 표현이에요. 그래서 둘을 같이 써서 "My foot fell asleep and I got pins and needles"라고 하면, 발이 저린 상태가 됐고 그게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었다는 걸 한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요.


muscle twitch 근육이 의지와 상관없이 씰룩거리는 걸 말해요. 눈 밑이 떨리는 것도 여기에 해당되는데, 영어로는 이걸 좀 더 구체적으로 eyelid twitch 또는 eye twitch라고 표현해요. twitch는 근육이 짧고 빠르게 움찔거리는 움직임을 가리키는 동사라서, 눈뿐만 아니라 손가락이나 입술이 씰룩거릴 때도 두루 쓸 수 있어요.

"My eyelid keeps twitching."

눈 밑이 계속 씰룩거려.

"His fingers were twitching from nervousness."

그는 긴장해서 손가락이 씰룩거리고 있었어.

한국어의 "떨리다" 또는 "씰룩거리다"와 같은 표현이에요. 한국에서는 눈 밑 떨림을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영어권에서는 원인으로 피로(fatigue), 스트레스(stress), 카페인 과다 섭취(too much caffeine) 같은 단어가 흔히 함께 언급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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